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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적자 전환과 백종원 오너리스크 | 상장 후 주가 63% 폭락의 전말 | EasyTip
경제·금융

더본코리아 적자 전환과 백종원 오너리스크 | 상장 후 주가 63% 폭락의 전말

2026년 2월 13일 13:22·125 views·9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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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더본코리아 상장과 초기 기대감의 실체 2 빽햄 논란에서 원산지 의혹까지, 연쇄 악재의 타임라인 3 2025년 실적 분석과 적자 전환의 구조적 원인
4 오너리스크의 본질과 더본코리아 사례가 남긴 교훈 5 투자자가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 6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2월 13일, 더본코리아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7억원을 공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전년 360억원 영업이익에서 단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상장 첫날 6만4500원을 찍었던 주가는 2만4000원대까지 추락했고, 개인 투자자의 99.5%가 손실 구간에 놓이게 됐다.

이 사태의 핵심에는 백종원 대표 개인에 대한 오너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빽햄 가격 논란으로 시작된 불씨는 원산지 허위표시 의혹, 가맹점주 갈등, 방송 활동 중단으로 번져갔다. 한 사람의 명성에 의존하던 기업이 그 명성이 흔들리자 매출, 주가, 브랜드 신뢰가 동시에 무너진 전형적인 사례다.

이 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부터 적자 전환까지의 경과를 추적하고, 오너리스크가 어떻게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내렸는지 구체적인 숫자와 사건을 토대로 분석한다.

더본코리아 적자 전환과 백종원 오너리스크
1

더본코리아 상장과 초기 기대감의 실체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2만8000원)을 21.4% 초과한 3만4000원에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216개 기관 중 99.73%가 희망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772.8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약 11조원이 몰렸다.

상장 첫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의 약 2배에 가까운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7436억원에 달했다.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가진 브랜드 파워,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방송 출연으로 쌓인 대중적 신뢰, 그리고 K-푸드 열풍에 대한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였다.

하지만 상장 당시부터 리스크 요인은 존재했다.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비교 기업 선정과 PER(주가수익비율) 적용에 논란이 있었다. 적용 PER 15.78배의 산출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항목수치
공모가3만4000원
상장 첫날 최고가6만4500원
총 공모 주식 수300만 주
일반 청약 경쟁률772.8대 1
청약 증거금약 11조원
상장일 시가총액약 7436억원
💡 TIP

더본코리아의 IPO 당시 백종원 대표는 보유 지분 중 42.55%에 대해 2년 6개월, 나머지 18.23%에 대해 6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른바 '쪼개기 보호예수'로 불리며 오버행(대량 매도) 리스크가 상장 초기부터 지적됐다.

2

빽햄 논란에서 원산지 의혹까지, 연쇄 악재의 타임라인

2025년 초부터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연쇄적으로 터졌다. 각 사건의 전개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1

빽햄 가격 논란 (2025년 1 -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빽햄 선물세트'가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더본코리아가 "대폭 할인"이라고 홍보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초 정가 자체가 타 브랜드 대비 높게 책정되어 있었고, 햄 함량이 낮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논란으로 더본코리아 주가는 단기간에 급락하기 시작했다.

2.2

원산지 허위표시 의혹과 경찰 수사 (2025년 3월)

중국산 재료를 국내산으로 표기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백종원 대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 문제가 핵심이었다. 백 대표는 2025년 3월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사과했고, 빽햄 생산도 중단했다.

2.3

방송 활동 중단 선언 (2025년 5월)

2025년 5월 6일, 상장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시점과 맞물려 백종원 대표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약 33%(486만5835주)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 시점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의 매출은 약 3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

사재 100억 출연과 상생지원금 (2025년 5 - 9월)

백 대표는 보유 주식 92만여 주를 담보로 120억원 대출을 받아, 이 중 100억원을 사재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투입했다.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브랜드 프로모션 지원 등이 포함됐다.

⚠️ 주의

사재 100억원 출연은 '기부'가 아니라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리스크가 존재하며, 이 자체가 추가적인 오너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건시기주요 영향
빽햄 가격 논란2025년 1 - 2월소비자 신뢰 하락, 주가 급락 시작
원산지 허위표시 입건2025년 3월법적 리스크 부각, 브랜드 타격
보호예수 해제·방송 중단2025년 5월오버행 우려, 가맹점 매출 30% 급감
상생지원금 300억 투입2025년 5 - 9월비용 부담 급증, 2분기 225억 적자
사재 100억 출연2025년 9월단기 신뢰 회복 시도
원산지 무혐의 처분2025년 11월 - 2026년 1월사법리스크 해소
💡 TIP

2025년 11월 경찰은 백종원 대표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검찰도 2025년 12월 29일 더본코리아 직원과 법인 모두에 '혐의없음' 처분을 확정했다.

3

2025년 실적 분석과 적자 전환의 구조적 원인

2026년 2월 13일 공시된 더본코리아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충격이었다.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4642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7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360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34억 - 174억원(공시 기준 차이) 수준으로 전년 순이익 310억원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산총계는 3032억원으로 전년(3527억원) 대비 14% 줄었고, 자본총계도 2459억원으로 8.1% 감소했다. 다만 자본잠식은 발생하지 않았다.

3.1

분기별 손실 추이

더본코리아는 상생지원금 투입이 본격화된 2분기에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분기별로 손실 규모는 점차 축소됐다.

  • 1분기: 영업이익 61억원 흑자
  • 2분기: 영업손실 225억원
  • 3분기: 영업손실 44억원
  • 4분기: 영업손실 30억원

회사 측은 연간 435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이 비용으로 반영된 것이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발표된 300억원 외에 추가 지원분이 포함되면서 총 435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 TIP

상생지원금 435억원이 없었다면 더본코리아의 2025년 영업이익은 약 19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매출 자체가 22%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상생지원금만의 문제는 아니다. 외식경기 침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구분2024년2025년증감
매출4642억원3612억원-22.2%
영업이익(손실)360억원-237억원적자 전환
당기순이익(손실)310억원-134억원적자 전환
자산총계3527억원3032억원-14.0%
자본총계2676억원2459억원-8.1%
⚠️ 주의

공시 실적은 K-IFRS 기준 잠정치로, 외부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수치다. 향후 정기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일부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

4

오너리스크의 본질과 더본코리아 사례가 남긴 교훈

오너리스크란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대주주 개인의 행동, 평판, 법적 문제가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을 뜻한다. 더본코리아의 사례는 오너리스크가 어떻게 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케이스다.

4.1

구조적 취약점: '백종원 = 더본코리아' 등식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약 77 - 79%가 가맹점에서 발생한다. 가맹점주가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백종원이라는 이름에 대한 신뢰였다. 소비자 역시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빽다방 등 개별 브랜드보다 '백종원의 식당'이라는 인식으로 매장을 방문했다.

이 구조에서 백종원 대표 개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면 가맹점 매출, 본사 수익, 주가가 동시에 하락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 실제로 빽햄 논란 이후 가맹점 매출은 약 30% 급감했고,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2025년 3분기 누적 폐점 수는 184개점에 이르렀으며, 신규 출점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4.2

주가 추락의 경로

상장 첫날 6만4500원이었던 주가는 2026년 2월 13일 기준 2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공모가(3만4000원) 대비로도 약 29% 하락, 최고가 대비로는 약 63%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7436억원에서 약 3500억원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빽다방이 저가 커피 전문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 저하가 기업 전체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4.3

회복을 위한 행보: 해외 사업과 K-소스 전략

더본코리아는 위기 돌파를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9월 'TBK(The Born Korea)' 브랜드로 양념치킨소스, 볶음소스, 김치 양념 분말 등 11종의 글로벌 B2B 소스를 출시하며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고,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으로 매장과 소스 수출을 동시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홍콩반점 등을 중심으로 37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빽다방의 미국·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내수 중심 구조(해외 매출 비중 약 2%)를 벗어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분국내 사업해외 사업
매출 비중약 98%약 2%
주요 브랜드새마을식당·빽다방·한신포차 등홍콩반점·빽다방(해외)
전략 방향가맹점 상생·내수 안정화TBK 소스·매장 수출 확대
2030년 목표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해외 매출 1000억원
💡 TIP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미주,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 성과를 국내 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5

투자자가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

더본코리아의 향후 행보는 몇 가지 핵심 변수에 달려 있다.

첫째, 분기별 실적 회복세의 지속 여부다. 2분기 225억원이던 영업손실이 3분기 44억원, 4분기 30억원으로 축소된 것은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외식경기 침체가 구조적 문제라면 2026년에도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 효과다. 2025년 11월 MBC '남극의 셰프' 등으로 방송 복귀를 시작했지만, 시청률은 2%대로 하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등 추가 콘텐츠의 성과가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해외 소스 사업의 실제 매출 기여도다. TBK 소스의 글로벌 론칭은 전략적으로 의미 있지만, 아직 해외 매출 비중이 2%에 불과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실적을 견인하기는 어렵다.

넷째, 추가 오버행 리스크다. 백종원 대표 보유 지분 42.55%에 대한 보호예수는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 뒤인 2027년 5월경 해제된다. 이 시점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주의

본 분석은 공시 자료와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투자 판단은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더본코리아의 적자 전환과 주가 폭락은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오너리스크가 기업 가치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한 사람의 명성 위에 세워진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그 명성이 흔들릴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 투자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다만 2025년 하반기부터 분기 손실 폭이 줄어들고,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며,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핵심은 '백종원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시스템과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더본코리아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2026년 분기별 실적 추이와 해외 소스 사업의 매출 기여도를 꾸준히 추적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접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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