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 맥북인데 부팅에 2분이 걸린다. 얼마 전까지 15초면 끝났는데 갑자기 느려졌다. 저장 공간을 확인해 보니 시스템 데이터가 500GB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다면, 지금 당장 해결책이 필요한 상태다.
Apple Support Communities에는 시스템 데이터가 100GB에서 500GB까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사례가 수없이 보고되고 있다. 캐시, 로그, 브라우저 잔여 파일, 개발 도구 빌드 아티팩트, Time Machine 스냅샷 등이 누적되면서 디스크를 잠식하는 것이다. CleanMyMac 같은 유료 클리너를 쓰면 연간 약 40 - 65달러를 내야 하고, 여러 앱을 조합하면 비용이 배로 늘어난다.
여기에 등장한 것이 Mole이다. 중국 출신 프로덕트 엔지니어 Tw93이 만든 오픈소스 CLI 도구로, CleanMyMac, AppCleaner, DaisyDisk, iStat Menus 4가지 유료 앱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바이너리에 담았다. GitHub 스타 36,000개를 돌파했고, Lifehacker, ZDNet, XDA Developers 등 주요 테크 매체가 일제히 추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Mole의 설치부터 7가지 핵심 명령어, 보안 감사 결과, 유료 앱과의 비교까지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Mole이란 무엇인가: 4개 유료 앱을 하나로
Mole은 macOS 전용 터미널 기반 시스템 정리 및 최적화 도구다. MIT 라이선스로 배포되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며, Homebrew를 통해 한 줄 명령어로 설치할 수 있다.
개발자 Tw93은 X(구 트위터) 프로필에서 스스로를 "사용하기 쉬운 개발자 도구와 세련된 macOS 앱을 만드는 프로덕트 엔지니어"라고 소개한다. Mole 외에도 Kaku(터미널 앱)를 만들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Mole이 대체하는 유료 앱 4가지는 다음과 같다.
- CleanMyMac (연간 약 40 - 65달러): 시스템 정리 및 최적화
- AppCleaner (무료지만 기능 제한): 앱 완전 삭제
- DaisyDisk (약 10달러): 디스크 공간 시각화
- iStat Menus (약 10달러):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 항목 | CleanMyMac | Mole |
|---|---|---|
| 가격 | 연간 40 - 65달러 | 무료 (MIT 라이선스) |
| 인터페이스 | GUI (그래픽) | CLI (터미널) |
| 시스템 정리 | O | O |
| 앱 완전 삭제 | O | O |
| 디스크 분석 | 제한적 | O (DaisyDisk 수준) |
| 실시간 모니터링 | 제한적 | O (CPU/GPU/메모리/디스크/네트워크) |
| 빌드 아티팩트 정리 | X | O (node_modules, target, venv 등) |
| 오픈소스 | X | O |
| 설치 용량 | 수백 MB | 단일 바이너리 |
Lifehacker의 Justin Pot은 2026년 1월 기사에서 "비싼 클리너 앱은 잊어라, Mole이 전부 무료로 해준다"고 평가했다. ZDNet은 "맥 클리너에 돈 쓰지 마라, 이 커맨드라인 도구를 쓰라"는 제목의 기사를 2026년 2월에 게재했다.
Mole은 Vim 키 바인딩(h/j/k/l)과 화살표 키를 모두 지원한다. 터미널이 불편한 사용자도 메뉴 탐색이 직관적이며, mo만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메뉴가 나타나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설치 방법과 7가지 핵심 명령어 실전 사용법
설치: 2가지 방법
Homebrew 설치(권장)는 터미널에 brew install mole을 입력하면 끝난다. Homebrew가 없다면 먼저 설치해야 한다.
스크립트 설치는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tw93/mole/main/install.sh | bash 명령어를 사용한다. 특정 버전을 지정하고 싶다면 -s 1.17.0 같은 인자를 추가할 수 있다.
설치 후 터미널에서 mo를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메뉴가 나타난다. 개별 명령어를 직접 실행할 수도 있다.
핵심 명령어 7가지
- mo clean - 딥 클리닝
캐시, 로그, 브라우저 잔여 파일을 한번에 정리한다. GitHub README 예시에서는 95.5GB를 한번에 확보한 사례를 보여준다. 사용자 앱 캐시(45.2GB), 브라우저 캐시(10.5GB), 개발 도구 캐시(23.3GB), 시스템 로그(3.8GB), 앱 전용 캐시(8.4GB), 휴지통(12.3GB) 등 카테고리별로 상세히 표시된다.
- mo uninstall - 스마트 앱 삭제
앱 본체뿐 아니라 Application Support, Caches, Preferences, Logs, WebKit storage, Cookies, Extensions, Plugins, Launch daemons까지 12개 이상 위치의 52개 관련 파일을 함께 제거한다.
- mo optimize - 시스템 최적화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재구축, 네트워크 서비스 리셋, Finder/Dock 새로고침, 진단 로그 정리, 스왑 파일 제거, Launch Services/Spotlight 인덱스 재구축을 수행한다. 맥이 원인 불명으로 느려졌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할 명령어다.
- mo analyze - 디스크 공간 분석
어떤 폴더가 얼마나 용량을 차지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폴더 안으로 들어가 하위 파일까지 탐색할 수 있고, 대용량 파일 정렬(L키), 파일 삭제, Finder에서 열기 등 조작이 가능하다. 외장 드라이브 분석은 mo analyze /Volumes로 지정한다.
- mo status -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CPU, G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 배터리 상태, 온도, 프로세스별 점유율까지 한 화면에 표시한다. 건강 점수(Health Score)를 기반으로 색상 코드가 변하며, CPU/메모리/디스크/온도/I/O 부하를 종합 평가한다.
- mo purge - 개발 빌드 아티팩트 정리
개발자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이다. node_modules, target, build, dist, venv 같은 빌드 아티팩트를 자동 탐색하고 선택적으로 삭제한다. v1.27부터 React Native, Expo 타겟(DerivedData, Pods, NDK, .expo)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7일 이내 생성된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선택 해제 상태로 표시되어 실수를 방지한다.
- mo installer - 설치 파일 정리
Downloads, Desktop, Homebrew 캐시, iCloud, Mail 등에 흩어진 .dmg, .pkg, .zip 설치 파일을 찾아 한번에 정리한다.
실행 전 반드시 mo clean --dry-run으로 미리보기를 하자. --debug 플래그를 추가하면 위험 수준과 파일 정보까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삭제는 영구적이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mo purge는 선택한 빌드 아티팩트를 영구 삭제한다. node_modules는 npm install로 복구 가능하지만, 커스텀 설정이 포함된 디렉토리는 복구할 수 없다. 실행 전 반드시 목록을 꼼꼼히 확인하자.
Mole의 보안과 안전성: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무료 오픈소스 도구에 시스템 관리 권한을 넘기는 것은 당연히 불안할 수 있다. Mole은 이 문제를 SECURITY_AUDIT.md 문서로 공개 투명하게 다루고 있다.
보안 설계 원칙
Mole은 삭제 경로에 엄격한 보호를 적용한다. 시스템 캐시 정리에는 sudo 권한이 필요하며, 처음 실행 시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한다. 고아 파일(orphan files)은 60일 대기 후 정리 대상에 포함되며, 급하다면 mo uninstall로 수동 삭제가 가능하다.
파일 작업 내역은 /.config/mole/operations.log에 기록되어 어떤 파일이 삭제됐는지 추적할 수 있다. 로그를 끄려면 환경변수 MO_NO_OPLOG=1을 설정하면 된다.
화이트리스트 기능
보호하고 싶은 캐시나 최적화 규칙이 있다면 mo clean --whitelist와 mo optimize --whitelist로 관리할 수 있다. 특정 앱의 캐시를 삭제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특정 최적화 작업을 건너뛸 수 있다.
커뮤니티 검증
GitHub 스타 36,000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1,000개만 넘어도 수만 명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GitHub 생태계에서, 36,000개는 극히 소수의 프로젝트만 도달하는 수치다. 코드가 완전히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삭제 로직을 직접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 유료 클리너와 가장 큰 차이다.
Dev.to의 리뷰에서는 "MIT 라이선스로 GitHub에 28,500개 이상의 스타"를 보유한 검증된 도구라고 소개했으며(2026년 2월 기준 36,000개로 증가), Reddit r/macapps에서는 "거의 모든 맥 클리너를 써봤는데 결국 mole에 정착했다"는 사용자 후기가 올라와 있다.
| 보안 기능 | 설명 |
|---|---|
| dry-run 미리보기 | 실제 삭제 없이 정리 계획 확인 |
| debug 모드 | 위험 수준, 파일 정보 상세 표시 |
| 작업 로그 | /.config/mole/operations.log에 자동 기록 |
| 화이트리스트 | 보호 대상 캐시/규칙 지정 가능 |
| 고아 파일 60일 대기 | 즉시 삭제 방지 |
| sudo 권한 분리 | 시스템 캐시만 관리자 권한 요청 |
| 오픈소스 코드 | 삭제 로직 누구나 검증 가능 |
Touch ID를 sudo에 연동하고 싶다면 mo touchid 명령어를 사용하자.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지문 인증으로 시스템 캐시 정리가 가능해진다.
시스템 데이터 500GB 문제, Mole로 실전 해결하기
macOS의 시스템 데이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Time Machine 로컬 스냅샷, APFS 스냅샷, iOS 백업, Xcode CoreSimulator 데이터, 브라우저 캐시, 앱 캐시, 시스템 로그, 개발 빌드 아티팩트 등이 대표적이다.
Mole을 활용한 단계별 해결 전략은 다음과 같다.
1단계: 현황 파악 - mo analyze를 실행해 어떤 폴더가 얼마나 용량을 차지하는지 확인한다. Library 폴더가 75GB 이상이라면 캐시 누적이 심각한 상태다.
2단계: 미리보기 - mo clean --dry-run --debug로 정리 대상과 위험 수준을 확인한다. 이 단계에서 삭제되는 파일은 없다.
3단계: 딥 클리닝 실행 - mo clean으로 캐시, 로그, 브라우저 잔여 파일을 정리한다. GitHub 공식 예시에서 95.5GB를 확보한 것처럼 수십 GB 단위의 회복이 가능하다.
4단계: 개발자 아티팩트 정리 - 개발자라면 mo purge로 node_modules, target, build, venv 등을 추가로 정리한다. XDA Developers 기사에 따르면 개발자 환경에서 수십 GB가 빌드 아티팩트로 낭비되는 경우가 흔하다.
5단계: 시스템 최적화 - mo optimize로 데이터베이스 재구축, Spotlight 인덱스 리프레시, 스왑 파일 정리를 수행한다. 부팅 속도가 2분에서 정상 수준(15 - 20초)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6단계: 불필요 앱 삭제 - mo uninstall로 사용하지 않는 앱과 잔여 파일을 완전히 제거한다.
시스템 데이터가 500GB에 달하는 극단적인 경우, Mole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Apple Support Communities에서는 APFS 스냅샷이 원인인 경우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직접 스냅샷을 삭제하거나, 최악의 경우 OS를 지우고 재설치한 뒤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Mole의 정리 후에도 시스템 데이터가 비정상적이라면 Safe Mode 부팅(전원 버튼 길게 누르기)도 시도해 보자.
고급 활용: Raycast 연동과 자동화
터미널 명령어가 익숙해졌다면 Raycast 또는 Alfred와 연동해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Mole 공식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5가지 명령어(Mole Clean, Mole Uninstall, Mole Optimize, Mole Analyze, Mole Status)가 런처에 등록된다.
Raycast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Raycast Settings에서 Extensions > Script Commands로 이동한 뒤, /Library/Application Support/Raycast/script-commands 경로를 추가하고, Raycast에서 "Reload Script Directories"를 실행하면 된다. 이후 검색창에 "Mole Clean"이나 "clean"을 입력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Mole은 셸 스크립트나 cron 작업에 통합할 수도 있어, 정기적인 자동 정리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다. mo purge --paths 명령어로 특정 프로젝트 디렉토리만 스캔하도록 경로를 지정할 수 있고, /.config/mole/purge_paths 파일을 직접 편집하는 방법도 있다.
Mole은 iTerm2와 알려진 호환성 문제가 있으므로, 개발자 Tw93이 직접 만든 Kaku 또는 Alacritty, kitty, WezTerm, Ghostty, Warp 같은 터미널을 권장한다. 환경변수 MO_LAUNCHER_APP=으로 터미널을 수동 지정할 수도 있다.
mo status 화면에서 k를 누르면 ASCII 아트 고양이가 토글된다. 단순한 이스터에그처럼 보이지만, 설정이 저장되어 다음 실행에도 유지된다. 개발자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디테일이다.
Mole은 유료 맥 클리너 앱에 매년 수십 달러를 지불하던 시대를 끝낼 잠재력을 가진 도구다. CleanMyMac, AppCleaner, DaisyDisk, iStat Menus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무료 바이너리에 담았고, 36,000개 GitHub 스타와 Lifehacker, ZDNet, XDA Developers의 추천이 그 실력을 증명한다.
시스템 데이터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맥이 느려진 상황이라면, brew install mole 한 줄이면 설치가 끝난다. 먼저 mo clean --dry-run으로 미리보기를 하고, 안전을 확인한 뒤 mo clean으로 실행하자. 개발자라면 mo purge로 빌드 아티팩트까지 정리하면 수십 GB를 즉시 확보할 수 있다.
터미널이 두렵다면, 커뮤니티에서 개발 중인 MoleUI(Wails + Go + Vue 3 기반)라는 GUI 프론트엔드도 있다. 하지만 CLI에 익숙해지면 mo 다섯 글자만으로 맥을 새것처럼 되돌릴 수 있다. 지금 터미널을 열고 brew install mole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