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공동창업자이자 Anthropic CPO(최고제품책임자) Mike Krieger가 2026년 2월 3일 Cisco AI Summit 무대에서 던진 한마디가 전 세계 기술 업계를 뒤흔들었다. "Claude가 Claude를 만들고 있다. Claude 제품과 Claude Code가 전부 Claude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마케팅 수사가 아니다. AI가 자기 자신을 설계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보안 검토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실제로 열렸다는 선언이다.
1년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는 공상과학 영역에 가까웠다. Anthropic CEO Dario Amodei가 2025년 3월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3-6개월 내에 AI가 코드의 90%를 작성할 것"이라 예측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런데 불과 11개월 만에 그 수치가 100%에 도달했다는 공식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 글에서는 Krieger의 발언이 과장인지, 사실인지를 다각도로 검증한다. Anthropic 내부 데이터, 외부 독립 연구, 그리고 Microsoft·Google 등 경쟁사 수치를 비교해 이 발언의 진짜 의미와 한계를 분석한다.

Mike Krieger의 발언 원문과 배경 분석
Mike Krieger는 2024년 5월 Anthropic에 CPO로 합류한 인물이다. Instagram을 Kevin Systrom과 함께 공동 창업한 뒤, AI 뉴스 앱 Artifact를 거쳐 Anthropic으로 이동했다. 그의 이력 자체가 제품 개발과 사용자 경험 설계에서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근거 없이 허풍을 떤다고 보기 어렵다.
2026년 2월 3일 Cisco AI Summit에서 Cisco 사장 Jeetu Patel과의 대담 중 Krieg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Dario가 90%를 예측했을 때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날 사실상 100%다(today it's effectively 100%)."
핵심 발언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코드 생성의 전면 AI화. Anthropic의 대부분 제품에서 코드 작성이 사실상 100% Claude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인간 개발자는 라인 단위 코딩이 아니라 고수준 감독과 검증 역할로 전환했다.
둘째, 대규모 풀 리퀘스트(PR) 단위 작업. 엔지니어들이 정기적으로 2,000-3,000줄짜리 PR을 AI가 생성한 코드로 올리고 있다. Krieger는 특히 Labs 팀에서 이 속도가 극도로 빠르다고 강조했다.
셋째, AI 기반 보안 코드 리뷰. Claude가 적대적(adversarial) 코드 리뷰어로 훈련되어, PR을 올리면 보안 취약점을 지적하고, 리팩토링 방안까지 제안한다. Krieger는 이를 "super tough grader(매우 까다로운 채점자)"라고 표현했다.
Krieger의 발언에서 핵심은 "effectively 100%"라는 표현이다. 이는 수학적으로 정확한 100%가 아니라 "사실상 거의 전부"라는 뉘앙스다. 실제 Anthropic 공식 대변인은 Fortune 인터뷰에서 회사 전체 기준 70-90%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품 단위, 특히 Labs 팀과 Claude Code 프로젝트에서는 100%에 근접하지만 회사 전체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팩트체크: 주장별 검증 결과
사용자가 제시한 정보를 하나씩 사실 여부와 함께 검증한다.
"Claude 코드의 거의 100%가 AI로 작성된다"
| 검증 항목 | 판정 | 근거 |
|---|---|---|
| Krieger 발언 자체 | 사실 | Cisco AI Summit 공식 영상에서 "effectively 100%" 발언 확인 |
| Claude Code 프로젝트 한정 | 대체로 사실 | Claude Code 책임자 Boris Cherny가 "90%가 Claude Code 자체로 작성"이라고 별도 확인 |
| Anthropic 회사 전체 | 과장 포함 | Anthropic 공식 대변인이 회사 전체 기준 70-90%라고 Fortune에 밝힘 |
| Krieger의 직함 | 사실 | Anthropic CPO(최고제품책임자)이며 2026년 현재 Anthropic Labs 리드 |
| Instagram 공동창업자 여부 | 사실 | 2010년 Kevin Systrom과 공동 창업, CTO 역임 후 2018년 퇴사 |
"한 번에 2,000-3,000줄짜리 코드를 AI가 짠다"
이 내용은 사실이다. Krieger 원문 발언은 "We are regularly producing 2 to 3,000 line pull requests with each other, especially on the labs team"으로, PR 단위로 2,000-3,000줄 규모의 코드가 AI에 의해 생성된다는 의미다.
Boris Cherny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Cherny는 하루에 22-27개의 PR을 올리며, 각각 100% Claude가 작성하고 손수 편집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X(구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의 월간 기여도를 보면 약 40,000줄 추가, 38,000줄 삭제 규모다.
"보안 검토도 AI가 한다"
이 역시 사실이다. Krieger는 "Claude being trained and sort of prompted to be a really good adversarial code reviewer has been fantastic"이라고 직접 말했다. 실제로 Anthropic은 2025년 8월 Claude Code에 자동화된 보안 리뷰 기능을 공식 탑재했고, GitHub Actions와의 통합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가 /security-review 명령어를 입력하면 커밋 전 보안 분석을 실행한다.
보안 리뷰를 AI가 한다고 해서 인간 검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Krieger 자신이 "우리는 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올바른 스캐폴드(scaffolds)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AI 보안 리뷰는 인간 리뷰를 대체한 것이 아니라 1차 필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가깝다. Checkmarx의 2025년 9월 분석에 따르면 AI 보안 리뷰어도 우회 가능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작년엔 90% 목표였는데 1년 만에 100% 달성"
시간 계산은 정확하다. Dario Amodei가 2025년 3월 CFR 행사에서 "3-6개월 내에 AI가 코드의 90%를 작성하고, 12개월 내에 사실상 전부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Krieger의 2026년 2월 발언까지 약 11개월이 경과했으므로, Amodei의 12개월 예측 범위 안에 들어온다.
다만 "90% 목표"라는 표현은 약간 부정확하다. Amodei는 업계 전체의 코드 작성 비율에 대한 예측을 한 것이지, Anthropic 내부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었다. Krieger가 이 맥락에서 인용한 것이므로, Anthropic 내부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르다.
| 시점 | 발언자 | 내용 | 출처 |
|---|---|---|---|
| 2025년 3월 | Dario Amodei | 3-6개월 내 AI가 코드 90% 작성 예측 | CFR 행사 |
| 2025년 12월 | Boris Cherny | 개인 코드 100% AI 작성, Claude Code의 90%가 자체 작성 | X 게시물 |
| 2026년 1월 | Anthropic 대변인 | 회사 전체 기준 70-90% | Fortune 인터뷰 |
| 2026년 2월 | Mike Krieger | 제품 기준 사실상 100% | Cisco AI Summit |
"100%"라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 변화의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icrosoft가 2025년 4월 기준 30%, Google이 25%를 보고한 것과 비교하면, AI 네이티브 기업인 Anthropic과 전통 빅테크 간의 격차가 상당하다. 이는 Anthropic이 자사 제품(Claude)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구조적 이점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기업과의 비교: Anthropic은 예외인가, 선례인가
Anthropic의 수치만 놓고 보면 놀랍지만, 업계 전체 맥락에서 보면 방향성은 동일하고 속도만 다르다.
| 기업 | AI 코드 작성 비율 | 시점 | 비고 |
|---|---|---|---|
| Anthropic (Labs 팀) | 사실상 100% | 2026년 2월 | 자사 AI 도구 직접 사용 |
| Anthropic (회사 전체) | 70-90% | 2026년 1월 | 공식 대변인 확인 |
| Microsoft | 약 30% | 2025년 4월 | Satya Nadella 발언 |
| 약 25-30% | 2025년 | Sundar Pichai 발언 | |
| GitHub 전체 (미국) | 약 29% | 2026년 1월 | Science 학술지 연구 |
| Meta | 50% 목표 | 2025년 | Mark Zuckerberg 발언 |
Science 학술지에 2026년 1월 게재된 대규모 연구는 현실을 보여준다. GitHub의 16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작성한 3,000만 건 이상의 Python 커밋을 분석한 결과, 미국 기준 Python 함수의 약 29%가 AI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에서는 이보다 낮았다.
Microsoft CTO Kevin Scott은 2030년까지 전체 코드의 95%가 AI 생성이 될 것이라 예측했고, Anthropic CEO Amodei는 2026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12개월 내에 사실상 자동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Zoho 창업자 Sridhar Vembu는 이에 대해 "그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 그가 세계 최고의 코딩 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Anthropic의 100% 수치와 업계 평균 29%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자전거를 만드는 공장이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구조적 이점 때문이다. Anthropic은 AI 코딩 도구를 만드는 회사이므로, 자사 도구를 내부에 가장 먼저·가장 깊이 적용할 수 있다.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이 동일한 수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
남아 있는 우려: AI가 AI를 만들 때 발생하는 리스크
"Claude가 Claude를 만든다"는 문장은 기술적으로 흥미롭지만, AI 안전성 관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른바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문제다.
현재 Anthropic이 하는 작업은 엄밀한 의미의 재귀적 자기 개선이 아니다. Claude가 자율적으로 자신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 엔지니어가 설계한 아키텍처와 스캐폴드 안에서 코드 구현을 담당하는 구조다. 설계 의사결정, 아키텍처 방향, 훈련 데이터 큐레이션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코드 품질 문제가 첫 번째다. Stack Overflow의 2026년 1월 분석에 따르면 AI 생성 코드는 보안 이슈에서 인간 작성 대비 1.5-2배 높은 취약점 비율을 보였다. The Register의 2025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AI 생성 코드는 로직, 유지보수성, 보안, 성능 면에서 인간 코드보다 결함이 더 많았다. Black Duck의 조사에서는 AI 코드의 "정확성의 착각(illusion of correctness)"이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보안 사고도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Aikido의 2025년 10월 조사에서 CISO의 20%(5명 중 1명)가 AI 생성 코드로 인한 심각한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025년 DORA 보고서는 AI 도입 90% 증가 시 버그율 9% 상승, 코드 리뷰 시간 91% 증가라는 수치를 보고했다.
인력 구조 변화도 진행 중이다. Anthropic 자체적으로도 채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 Boris Cherny는 "이제 전문가보다 제너럴리스트를 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의 상당 부분이 AI가 구현 세부사항을 처리하면서 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Andrej Karpathy(전 Tesla AI 디렉터)는 AI 모델이 미묘한 개념적 오류를 범하고, 코드를 과도하게 복잡하게 만들며, 불필요한 코드를 남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생성한 코드의 품질 문제는 양적 확대와 함께 심화될 수 있다. 특히 AI가 작성한 코드를 AI가 리뷰하는 이중 구조에서, 양쪽 모두 같은 유형의 편향이나 맹점을 공유할 위험이 있다. Anthropic이 "올바른 스캐폴드를 구축했다"고 말하지만, 그 스캐폴드의 검증 과정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은 한계로 남는다.
시장이 보낸 경고 신호: SaaSpocalypse와 산업 재편
Krieger의 발언은 기술적 맥락에 그치지 않았다. 2026년 1월 말 Anthropic이 Claude Cowork 에이전트에 11개 신규 플러그인을 출시하자, 글로벌 기술주가 폭락했다. 투자은행 Jefferies는 이를 "SaaSpocalypse"라 명명했고, 인도 IT 대기업(Infosys, TCS, HCLTech 등)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2조 5,000억 루피(약 285억 달러) 증발했다.
시장이 공포에 빠진 이유는 명확하다. Claude 에이전트가 법무, 영업,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Salesforce나 ServiceNow 같은 중간 플랫폼 없이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aaS 기업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Cowork 자체도 상징적이다. Boris Cherny에 따르면 이 제품은 Claude Code를 사용해 약 1주 반 만에 구축됐다. AI가 비개발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만든 셈이다.
이 발언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는 속도다. 2025년 3월의 "90% 예측"에서 2026년 2월의 "사실상 100% 달성"까지 11개월. 업계 평균 29%에서 선두 기업 100%까지의 격차. 이 속도로 변화가 진행되면, 오늘의 예외가 내일의 표준이 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Anthropic 내부 조사(2025년 12월, 엔지니어·연구원 132명 대상)에서는 직원의 55%가 매일 Claude를 디버깅에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업무의 약 27%를 AI가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드 작성만이 아니라 코드 이해, 리팩토링, 프로젝트 관리까지 AI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AI가 AI를 만드는 시대"라는 표현은 감성적으로 강렬하지만, 정확히는 "AI가 인간의 설계 의도에 따라 코드를 구현하는 시대"가 현재 단계에 더 가까운 표현이다. 핵심 의사결정은 여전히 인간이 하되, 구현 속도와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진 것이 변화의 본질이다.
팩트체크 종합 판정
| 원문 주장 | 판정 | 세부 판정 |
|---|---|---|
| Mike Krieger가 Claude 코드의 거의 100%가 AI 작성이라 발언 | 사실 | Cisco AI Summit 공식 영상에서 확인 |
| Mike Krieger가 Instagram 공동창업자 | 사실 | 2010년 공동 창업, Wikipedia·LinkedIn 확인 |
| 2,000-3,000줄짜리 코드를 AI가 작성 | 사실 | Krieger 원문 발언과 일치 |
| 보안 검토도 AI가 수행 | 사실 | Krieger 발언 + Anthropic 공식 보안 리뷰 기능 존재 |
| 작년 90% 목표에서 1년 만에 100% 달성 | 대체로 사실 | Amodei의 2025년 3월 예측 대비 약 11개월 만에 도달. 다만 "목표"가 아닌 "예측"이었고, 회사 전체 기준으로는 70-90% |
| Claude가 Claude를 만든다 | 비유적으로 사실 | Claude Code의 90%가 Claude Code로 작성. 다만 자율적 자기 개선이 아닌 인간 감독 하의 코드 구현 |
종합하면, 사용자가 제시한 정보의 핵심 골격은 사실이다. 다만 "100%"는 회사 전체가 아닌 제품 단위의 수치이며, "목표"가 아닌 "예측"이었다는 세부적 뉘앙스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변화가 Anthropic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며, 업계 전체로의 확산 속도가 관건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IT 종사자, 혹은 AI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이 흐름을 더 이상 관망할 여유가 없다. Boris Cherny의 말처럼, "대부분의 업계가 몇 달 내에 비슷한 통계를 보게 될 것"이라면, 지금이 바로 자신의 역할과 역량을 재정의할 시점이다. Claude Code를 직접 사용해보거나, AI 코딩 도구와 협업하는 워크플로를 실험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Anthropic, OpenAI 등 AI 기업의 자체 발표 수치는 마케팅적 동기가 포함될 수 있다. 독립적 학술 연구(Science 학술지 등)의 29% 수치와 AI 기업 내부의 70-100% 수치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수치를 해석할 때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맥락에서 말한 것인지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